가을이 저무는 계절이오면 나에겐 표현하기 싫은 걱정거리가 있다.
군복무 시절 적지역에서 낮시간에 특수작전 중, 적과 교전하다 복부관통상과 왼팔 알통부위 관통총상에 경동맥이 끊긴 상태로 추격병들의 포위망을 뚫고 계곡을 탈출하면서 적의 양쪽 GP에서 계곡을 환히 내려다 보고 비틀거리며 남쪽을 향하는 나에게 집중사격을 가했다. 당시 탈출 과정에 장시간 지혈했던 왼팔 알통부위는 신경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반복적인, 통증이 어김없이 시작된다.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엔 오히려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내성 때문인 거 같은데.. 지금은 죽을 맛∼~ 아파도 너무 아파.. 이가 갈린다!!!